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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 받은 한의원 합격 연락, 이제 채용공고 앱 그만 찾아봐도 될것같아요 면접 결과는 5일 정도 뒤에 알려주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면접을 보고 돌아온 뒤에도 괜히 앞서 기대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아직 며칠이나 남았으니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평소처럼 지내자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결과를 기다리기로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원장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것도 제 생일날이었어요. 합격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도 기뻤지만, 원래 말씀하셨던 날짜보다 일찍 연락한 이유를 듣고 나니 기쁨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저와 함께 일하고 싶어서 미리 연락을 주셨다고 하시는데, 너무 감사해서 연신 “감사합니다”라는 말만 했던 것 같아요.ㅎㅎ 요즘 제 핸드폰에는 채용 공고 알림이나 처음 보는 번호로 걸려 오는 전화가 많았지만, 그날 받은 전화는 끊고 난 뒤에도 몇 번이나 통화 내용을 떠올려 보게 되는 전.. 2026. 7. 18.
아이들을 끼고 돈다는 남편의 말이 서운했어요 가끔 남편은 제가 아이들을 너무 끼고돈다는 식으로 말할 때가 있어요. 그 말을 들으면 웃고 넘길 때도 있지만, 어떤 날은 마음이 조금 서운합니다. 내가 정말 아이들을 너무 붙잡고 있는 걸까. 이제는 조금 내려놓아도 되는데, 나 혼자 불안해서 그러는 걸까.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저는 그냥 아이들을 내 옆에만 두고 싶은 게 아니었습니다. 제가 어릴 때 받았던 그 시간을 아이들에게도 조금은 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집에 돌아왔을 때 엄마가 있고, 밥이 있고, 오늘 있었던 일을 말할 수 있는 그런 시간 말입니다.저는 어릴 때 엄마가 집에 항상 계셨어요. 제가 중학생쯤 되었을 때부터 일을 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전까지는 집에서 저희를 챙겨주셨습니다. 학교 끝나고 집에 가면 엄.. 2026. 7. 17.
고2 딸을 보며 엄마인 저도 다시 힘을 냈어요 우리 딸은 고2입니다. 둘째랑 나이 차이가 좀 나는 편이에요. 둘째는 아직 해맑고 정신없는 초등학생 아들이고, 딸은 어느새 대학 이야기를 하고 자기 진로를 생각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가끔 둘을 같이 보고 있으면 한쪽은 아직 챙겨줘야 할 게 많고, 한쪽은 벌써 제 앞가림을 너무 잘하고 있어서 신기할 때가 있어요.딸아이는 지금까지 학원을 거의 다니지 않았습니다. 어릴 때 피아노 학원 다녔고, 영어 학원도 초등학교 4학년부터 2년 정도 다닌 게 전부예요. 그 뒤로는 학원 없이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수학을 많이 어려워하긴 하지만, 그래도 학원은 자기랑 맞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도 머리 싸매고 집에서 EBS 보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엄마 마음으로는 가끔 답답할 때도 있어요. 학원에 보내면 조금 덜 .. 2026. 7. 16.
2년 전 물병을 찾아온 아들을 보며 웃었어요 아들을 키우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같은 말을 하게 됩니다. 우산 챙겼어? 물병 챙겼어? 태권도 가방은? 옷은? 양말은? 처음에는 한두 번 말하면 되겠지 싶었는데, 초등학생이 된 지금도 이 말은 거의 매일 반복되는 것 같아요.특히 비 오는 날은 더 신경이 쓰입니다. 우산은 하나만 있으면 안 되고, 집에 여분도 있어야 해요. 학교에 두고 오고, 태권도에 두고 오고, 차에 두고 내리고, 어디에 두고 왔는지도 모르는 날이 많거든요. 어쩔 때는 학교 끝날 시간쯤 일부러 전화를 합니다. “우산 챙겨라, 물병 챙겨라, 가방 보고 나와라” 이렇게요.그런데 제가 바빠서 전화를 못 하는 날은 어김없이 뭔가 하나를 두고 옵니다. 신기할 정도예요. 전화하면 챙겨 오고, 전화 안 하면 놓고 오고요. 엄마가 리모컨도 아니고 .. 2026. 7. 15.
일 끝나고 집에 왔는데, 엄마, 아내 일은 또 시작이더라고요 물류센터 알바를 끝내고 집에 올 때면 발바닥이 정말 아파요. 그냥 피곤한 정도가 아니라 걸을 때마다 발바닥이 욱신거려서 저도 모르게 절뚝거리게 됩니다. 일할 때는 정신이 없어서 잘 모르는데, 퇴근하고 나서 집으로 걸어오는 길에 몸이 하나씩 말을 하기 시작해요. 발바닥도 아프고, 다리도 무겁고, 어깨도 뻐근하고요.그럴 때는 집에 가서 제일 먼저 씻고 싶습니다. 땀도 나고 먼지도 묻은 것 같고, 몸이 찝찝하니까 아무 생각 없이 샤워부터 하고 싶어요. 그런데 집 문을 열면 그게 마음처럼 안 됩니다. 오늘도 일은 끝났다고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집 안에 들어오는 순간 또 다른 일이 시작되는 느낌이에요.둘째가 집에 오자마자 샤워한다고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옷가지가 보이고, 간식 먹은 그릇도 보이고, 바닥에 떨어진 것.. 2026. 7. 14.
요즘 물류센터에 사람이 정말 많아졌어요 요즘 물류센터 알바를 가면서 제일 먼저 느끼는 건 사람이 정말 많아졌다는 거예요. 한국 사람도 많고 외국인들도 많고, 어느 날은 “오늘 왜 이렇게 사람이 많지?”가 아니라 “이 정도면 역대급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안전모가 모자라서 도급업체 쪽에서 급하게 구해오는 날도 있었어요. 물류센터 관계자분들도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하시더라고요. 원래도 사람이 적은 곳은 아니지만, 요즘은 정말 부쩍 늘었다는 게 현장에서 바로 느껴졌습니다. 주변에서는 해고도 많고 경기도 안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걸까요. 일을 구하는 입장에서는 물류센터에 사람이 이렇게 몰리는 게 그냥 남의 일처럼 보이지 않았어요.사람이 많으면 좋은 점도 있긴 합니다. 일이 조금 덜 힘든 날도 있어요. 혼자 감당해야 할 양이.. 2026.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