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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4 아들과 만든 휴대폰 규칙, 처음엔 힘들었지만 지금은 지키고 있어요 작년 겨울방학이 끝나갈 무렵이었어요. 둘째가 초등학교 4학년 신학기를 앞두고 있었는데 하루 휴대폰 사용 시간이 생각보다 너무 길어졌어요.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휴대폰이 잠기도록 설정해 놨는데, 그러면 집에 있는 태블릿을 찾아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했어요. 친구들과 통화하면서 게임을 시작하면 시간이 늦어져도 끝낼 생각을 하지 않았고, 이제 그만하라고 몇 번을 말해야 겨우 끄는 날이 많았어요.처음에는 저도 좋게 말했어요. 내일 학교에 가야 하니 이제 그만하고 씻자고 하고, 한 판만 마무리하면 끄라고 기다려주기도 했어요. 그런데 한 판이 끝나면 또 다른 게임이 시작됐고, 제가 같은 말을 반복할수록 목소리도 점점 커졌어요. 결국 몇 번을 소리쳐야 휴대폰을 내려놓았고, 아이는 잔뜩 화가 난 채 방문을 닫거나 말도.. 2026. 6. 16.
7살부터 다닌 태권도, 초4가 되어 처음 1품 심사에 도전했어요 둘째가 지난 토요일 국기원 1품 심사를 보고 왔어요. 아이가 도복을 입고 심사장에 들어가는 모습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관장님이 보내주신 사진과 영상을 몇 번이나 다시 봤어요. 품새를 하는 모습이 아직 완벽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람 앞에서 끝까지 해냈다는 것만으로도 전 너무 기특했어요.아이는 일곱 살 때부터 태권도를 다녔어요. 그렇다고 태권도를 아주 좋아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다닌 아이는 아니에요. 가기 싫다고 해서 중간에 쉬었던 적도 많았었고, 다시 다니기 시작한 뒤에도 수업보다 친구들과 노는 시간이 더 즐거워 보일 때가 많았어요. 저도 꼭 품을 따야 한다는 생각으로 보낸 건 아니었어요. 집에서 휴대전화만 보는 것보다는 도장에서 친구들과 뛰어놀고 몸이라도 움직이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 2026. 6. 15.
퇴사 후 갈 곳이 없어진 마음, 〈찬실이는 복도 많지〉를 찾아봤어요 직장을 그만두기 전에는 이상하게 자신감이 있었어요. 지금 있는 곳은 정말 나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컸고, 여기서 나오기만 하면 조금 더 괜찮은 곳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병원에서도 오래 일했고 보험이나 고객 응대 업무도 해봤으니, 이력서를 넣으면 적어도 몇 군데에서는 연락이 오겠지 싶었어요.그런데 막상 퇴사하고 나니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랐어요. 매일 채용공고를 찾아보고 이력서도 나름대로 고쳐서 넣었는데 연락이 오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시기가 안 맞나 보다 했지만 며칠이 지나고 몇 주가 지나자 자신감까지 같이 줄어들었어요. 출근할 곳이 없다는 게 처음에는 홀가분했는데, 쉬는 시간이 길어지니 매일 내가 사회에서 밀려난 사람처럼 느껴졌고 또 힘들었어요.나이는 계속 먹고 있고 아이들은 커가는데 저는.. 2026. 6. 14.
비 오는 날 차가 밀렸다면 타이어를 먼저 봐야 해요 비 오는 날 운전하다가 차가 한 번 밀린 적이 있었어요. 평소처럼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차가 바로 멈추지 않고 앞으로 스르륵 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 순간 진짜 심장이 철렁했어요. 사고가 난 건 아니었지만, 짧은 순간에 손에 힘이 확 들어가고 머릿속이 하얘졌거든요. 처음에는 그냥 비가 많이 와서 그런 줄 알았어요. 그런데 나중에 타이어를 보니 마모가 꽤 진행된 상태였어요. 그때 남편도 타이어는 돈 아끼는 부품이 아니라고 한참 이야기했었어요.평소에는 그런 말이 잔소리처럼 들릴 때도 있었는데, 빗길에서 차가 밀리는 걸 한 번 겪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자동차가 멈춰야 할 때 제대로 멈추는 건 결국 타이어 상태와도 연결되어 있는 건데... 제가 너무 쉽게 생각했던 거였죠.여름이 되면 장거리 운전도 .. 2026. 6. 13.
물을 마셔도 갈증이 안 풀리더니 쓰러졌어요, 여름 온열 질환 조심해야겠더라고요 작년 여름에 물류센터 단기 알바를 한 적이 있었어요. 새로운 일을 해보겠다는 마음도 있었고, 짧게라도 돈을 벌어보자는 생각이 컸거든요.물류센터 일이 덥고 힘들다는 말은 들었어요. 그래도 하루 정도는 버틸 수 있겠지라고 너무 자신만만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날은 진짜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 날이었어요. 일이 처음이라 더 긴장도 했었고, 어디서 쉬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괜히 혼자 뒤처지는 것처럼 보일까 봐 눈치도 보였거든요. 쉬는 시간이 와도 몸을 제대로 쉬게 한다는 느낌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목이 너무 말라서 물은 계속 마셨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갈증이 풀리지 않더라고요. 물을 마시는데도 입안이 계속 마르고, 몸은 점점 무거워지는 느낌이 들었지만 처음 해보는 일이라서 그런가 보다 가볍게 생.. 2026. 6. 12.
도수치료 실비만 믿고 다녔다면 앞으로는 횟수 제한도 확인해야 해요 도수치료 이야기 나오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실비였어요. 목이나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갔을 때 도수치료를 권하면, 솔직히 치료 내용보다 먼저 생각나는 게 이거였거든요. 이거 실비 되나? 병원비가 한두 푼이 아니잖아요. 도수치료 한 번 받으면 몇만 원에서 많게는 10만 원 넘게 나오는 경우도 있었고, 그래서 실손보험이 있는 사람들은 청구까지 생각하면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았어요.그런데 이번에 도수치료 기준이 바뀐다는 내용을 보면서 처음 든 생각은 뭐야 또 바뀌는거야?라는 생각으로 짜증이 나더라고요. 보험료는 매달 내고 있는데, 막상 병원에서 자주 받던 치료에는 횟수 기준이 생긴다고 하니까요.아픈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어요. 나는 치료가 필요해서 병원에 간 건데, 왜 이제 와서.. 2026. 6. 12.